眼保의 삶의 자취

meho.egloos.com


A타입 클린 캠페인 위젯



오랜만에 영화리뷰, 폭스캐처 영화 리뷰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봤네요.
아니, 사실 그동안 영화 리뷰를 안했다는게 정확하겠군요.
최근 이러저러한 일들 때문에 심한 우울증에 빠져있는 차에 폭스캐처를 보게됐는데, 어떤 영화인지 전혀 모르고 봤다가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스토리가 상당히 우울하거든요.

이 영화는 미국의 레슬링 선수 마크 슐츠와 데이브 슐츠 형제, 그리고 억만장자 존 듀폰의 비극적인 결말을 안고 있는 실화입니다.
미 최대 화학그룹 듀폰 사의 4대손이었던 존 E. 듀폰은 레슬링을 아주 좋아해서 미 레슬링협회 후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레슬링을 하는 것을 싫어 해서 존 듀폰은 언제나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싶어했죠. 그러다 미국의 레슬링 영웅인 슐츠 형제에게 접근하고 스카웃 제의를 하게 됩니다. 일찍 부모님과 이별한 슐츠 형제는 힘들게 살아왔기에 동생 마크 슐츠는 레슬링도 할 수 있고 든든한 후원자도 생기기 때문에 당연히 존 듀폰을 따랐죠. 하지만 형, 데이브 슐츠는 가족을 위해 제안을 거절했지만 존 듀폰이 결국 돈으로 데이브 슐츠를 데려오게 됩니다.
돈으로 움직일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고있던 마크 슐츠는 멘토로 여겼던 존 듀폰에게 큰 실망감을 느낍니다.
사실, 두 형제 모두 이미 세계레슬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정상급이지만, 항상 형의 그림자에 눌려 있었기에 점점 사이가 멀어집니다. 뭐, 극심하게 싸우거나 하진 않지만 나중엔 다른 길을 가게되죠.
어릴 때부터 진정한 친구가 하나도 없었던 존 듀폰은 비슷한 처지의 슐츠 형제에게 애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존 듀폰은 데이브 슐츠를 권총으로 쏴 죽이고 말죠. 아무 생각없이 보면 정말 어이가 없어요. 결국 존 듀폰은 잡혀서 30년형을 살다 복역 15년만에 사망하게 됩니다. 그러고 영화는 끝나요.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영화가 끝나고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의 해설을 한 시간 가량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압구정 CG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했지만, 저는 다른 지점에서 스크린으로 봤죠.ㅎ
덕분에 이 영화가 이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던 영화였구나! 라고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해설을 들어보면 존 듀폰이 동성애적인 성격이 있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존 듀폰과 마크 슐츠가 평범한 레슬링 훈련장이 아니라 그림들이 잔뜩 걸려있는 곳(?)에서 레슬링 연습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때문에 마크 슐츠가 그 전까지는 영화 제작에 굉장히 호의적이다가 그런 논란이 일어나자 갑자기 엄청난 욕을 합니다. 근데 한 달만에 다시 입장을 바꿨대요. 영화 좋다고. 제가 보기엔 다 이상해요~; 이해는 가지만..
어쨌든 이래저래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존 듀폰의 행동이 보이지만 이 영화는 실화에요. 다큐멘터리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또, 감독이 조금씩(?) 사실을 왜곡한 부분도 있지만 결론이 바뀌진 않죠. 실제로 있었던 일이니까요.
저에겐 상당히 어려웠어요. 타이밍이 좋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군요.